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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남섬에서...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칡흙같이 깜깜한 밤에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마운트쿡으로 넘어가는 어느 산 중턱에서 랜트차를 세워야 했다. 앞에 가는 불빛도, 뒤에서 오는 불빛도 보이지 않는 산길이 불안했던 아내가 마침내 멀미증세를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에다. 차 속에서 새우잠을 설친 다음날 아침에 눈을 떠보니 이런 광경이 눈 앞에 펼쳐져 있었다. 빙하수 같이 차디찬 물에 고양이 세수를 하자 그나마 정신이 차려졌다. 앞으로 얼마를 더 가야 빙하를 만날 수 있을지.... 아내는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는 표정이다. 2000년 3월에 뉴질랜드 남섬에서
해외/뉴질랜드
2020. 6. 18.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