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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NX300] Looking forward...

제갈선광 2015. 11. 16. 10:03

[삼성NX300] Looking forward...

대전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아들내외가 오늘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그렇다고 이민을 떠난 건 아니고,

1년간의 휴식년(안식년?) 동안 새로운 곳에서의 생활을 해보고 싶다며 일가족이 함께 떠난답니다.

그래서 며칠 전에 대전 아들네에서 하룻밤을 함께 했고요....


견문을 넓혀오라고 당부는 했습니다만 왜 이리도 허전하고 초조한지...


1년 후에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기대 반 걱정 반이지만

중국의 시성 왕유가 양관으로 떠나는 절친 '윈이'와의 이별을 아쉬워하면서 읊은

시 한 수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아들가족과의 이별을 달래보려 합니다.


渭城朝雨浥輕塵<위성조우읍경진>  위성의 아침 이슬비가 마당을 적시는듯 마는듯하고

客舍靑靑柳色新<객사청청유색신>  객사에 늘어진 버들닢은 그 푸르름이 새롭구나.

勸君更盡一杯酒<권군갱진일배주>  나아가 다시한번 한잔의 술을 권하노니

西出陽關無故人<서출양관무고인>  양관을 나서 서쪽으로 떠나면 거기엔 아는 이 아무도 없잖은가...


위성은 장안(현재의 시안) 교외에 있는 도시로,

장안에서 서북쪽으로 떠나는 사람을 전송하던 곳이라 합니다.

왕유가 안서도호부로 떠나는 절친 '원이'를 배웅하며 권하던 이별주와 함께 이 시를 읊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양관은 간쑤성(감수성)에서 시장성으로 들어가는 관문 중의 한 곳으로

바로 실크로드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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