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NX300] Looking forward... 본문
대전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아들내외가 오늘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그렇다고 이민을 떠난 건 아니고,
1년간의 휴식년(안식년?) 동안 새로운 곳에서의 생활을 해보고 싶다며 일가족이 함께 떠난답니다.
그래서 며칠 전에 대전 아들네에서 하룻밤을 함께 했고요....
견문을 넓혀오라고 당부는 했습니다만 왜 이리도 허전하고 초조한지...
1년 후에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기대 반 걱정 반이지만
중국의 시성 왕유가 양관으로 떠나는 절친 '윈이'와의 이별을 아쉬워하면서 읊은
시 한 수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아들가족과의 이별을 달래보려 합니다.
渭城朝雨浥輕塵<위성조우읍경진> 위성의 아침 이슬비가 마당을 적시는듯 마는듯하고
客舍靑靑柳色新<객사청청유색신> 객사에 늘어진 버들닢은 그 푸르름이 새롭구나.
勸君更盡一杯酒<권군갱진일배주> 나아가 다시한번 한잔의 술을 권하노니
西出陽關無故人<서출양관무고인> 양관을 나서 서쪽으로 떠나면 거기엔 아는 이 아무도 없잖은가...
위성은 장안(현재의 시안) 교외에 있는 도시로,
장안에서 서북쪽으로 떠나는 사람을 전송하던 곳이라 합니다.
왕유가 안서도호부로 떠나는 절친 '원이'를 배웅하며 권하던 이별주와 함께 이 시를 읊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양관은 간쑤성(감수성)에서 시장성으로 들어가는 관문 중의 한 곳으로
바로 실크로드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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