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도 초, 입주 때만해도 멀리 월영마을 아파트도 없었고, 5층짜리 주공아파트 자리에 SK아파트 신축공사도 하지 않았다. 언덕배기에 들어선 SK아파트가 마치 복마전처럼 우뚝 솓아 전망을 망치고 있다. 다시 옛 한국철강 터에 대단위 부영아파트가 열심히 올라가고 있다. 이제 아파트 베란다에 서서 보면 이렇게 밖에 안 보인다. 저 아파트 뒤에 있는 야산과 그 위에 피는 구름을 볼 수가 없고, 봄이면 과수원 밭에 피던 매화꽃도, 복사꽃도 볼 수가 없다.
상전벽해란 말이 틀린 말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