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의거] 영원히 꺼지지 않는 혼불_2 본문
저는, 1959년 김용실 열사님과 함께 모교 마산고등학교에 입학한 21회 졸업생 제갈선광입니다.
이 엠블럼을 디자인하면서 표현하고자 했던 의도를 간략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전체적인 형상은 민주의거를 의미하는 315가
붉은 태양처럼 뜨겁게 빛나는 원을 불꽃처럼 감싸며 떠받들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상단의 붉은 원은, 62년 전 3월 15일 바로 오늘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부정선거에 항거하기 위해 나섰다가
홀연히 순국하신 두 열사님의 영혼을
영원히 꺼지지 않는 뜨거운 혼불로 표현하였습니다.
그리고 315의 색을 각각 달리한 것은
당시에 3학년이었던 김영준 열사님께서 가슴에 달고 다니셨던 명찰의 바탕색이 바로 녹색이었습니다.
그래서 숫자 3에 녹색을 입혔습니다.
또 1학년 김용실 열사님께서 달았던 명찰의 색이 붉은색이었기에 1이라는 숫자에 붉은색을 입혔습니다.
그리고, 숫자 5에는 마산고등학교를 상징하는 푸른색을 입혔습니다.
모교 하복의 색이 푸른색입니다.
이 엠블럼의 상징적 의미는,
315 의거의 주역은 누가 뭐라해도 김영준, 김용실 두 열사님이라는 사실과
마고의 사람이라는 것을 만천하에 드러내고자 합입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여러분,
이제 이 두 열사님의 혼불은 여러분 모두의 가슴에 뜨겁게 각인이 되어
영원토록 기억하셔야 합니다.
아울러,
지금 모교 교실에서 이 추모행사를 유튜브로 실시간 시청하고 있을 후배님들께서도
62년 전 오늘, 315 민주의거의 아픈 역사를 가슴 깊이 새겨서
나라가 의롭지 못할 때마다 좌시하지 않고 의연하게 나설 수 있는 그런 후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이 엠블럼을 김영준, 김용실 두 열사님의 추모동산에 바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