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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르드 성모 발현 150주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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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르드 성모 발현 150주년

제갈선광 2008. 2. 13. 07:45

가톨릭 대구교구청 내에 있는 성모동산에서....


프랑스 남서부 루르드는 성모 마리아가 발현(發顯)한 곳이라 해서
해마다 수백만명의 가톨릭 신자들이 찾는 중요한 순례지다.
올해는 성모 발현 150주년이 되는 해여서 훨씬 더 많은 신자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피레네 산맥 북쪽 산기슭에 위치한 소도시인 루르드는
1858년 2월11일 당시 열네 살이던 베르나데트 수비르라는 소녀가 마을 인근 마사비엘 동굴에서
성모 마리아를 처음 본 이후 모두 18차례나 발현한 것으로 전해지고,
동굴 속 샘물이 질병 치유 등 기적을 일으킨다는 사례가 여러차례 확인되면서
세계적 성모 성지가 됐다.

성모 발현은 성모 마리아가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가리킨다.

가톨릭 교회는 세계 여러 곳에서 일어난 성모 발현을 인정하고 있는데
루르드와 함께 1531년 멕시코 과달루페,
1830년 프랑스 파리,
1846년 프랑스 라 살레트,
1858년 프랑스 루르드,
1871년 프랑스 폴멩,
1879년 아일랜드 노크,
1917년 포르투갈 파티마,
1932년 벨기에 보랭,
1933년 벨기에 바뇌 등이 그러한 곳으로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윤율리아라는 여성이 1985년 6월 나주 성모동산의 성모상이 눈물을 흘렸다고
주장한 것을 계기로 성모 발현과 관련한 논란이 있으나 인정을 받지는 못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는
"나주 성모동산 방문과 의식행위 등은 신앙의 일탈행위"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로마 교황청은 루르드 성모 발현 150주년을 맞아
베르나데트가 세례를 받은 성당의 세례대, 베르나데트의 생가, 마사비엘 동굴,
베르나데트가 첫 영성체를 한 경당 등을 방문하는 신자들은
전대사(全大赦)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교령을 발표해 놓고 있다.

전대사는 이 세상이나 연옥에서 잠시 받는 잠벌(暫罰)을 면제해주는 것으로
교황청이 내리는 일종의 대사면이다.
가톨릭 교회는 고해성사를 통해 죄를 고백하면 죄는 사면되지만
그 죄에 따른 잠벌은 여전히 남아 보속(補贖)을 통해 사면될 수 있다고 가르친다.
그 잠벌을 모두 면제해주는 것이 전대사이다.

루르드를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올해 2월 2일부터 2월 11일 사이에 성당, 경당, 동굴, 엄숙한 장소에 있는 성모상을 방문하면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
또 질병이나 고령 등으로 집을 떠날 수 없는 신자들은
같은 기간에 어떠한 죄도 짓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루르드의 성당이나 동굴 등을
'영적으로' 방문하거나 기도를 하면 역시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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