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A350] 바다이야기 본문
내가 아는 바다이야기는
저 멀리 마창대교도 안 보이고,
등대도 없던 시절의 이야기다.
검은 고무신 벗어 밀여온 도다리 새끼 담아 놀던 기억과
맑은 모래톱 가장자리에서 꼬시라기 낚던 이야기다.
헤엄을 잘 친다는 이유로
함께 뱃놀이 하던 친구들이 바닷가운데 빠뜨려 구실까지 건너가게 하던 일...
엄청 많이도 왕래하는 배들이,
기름끼 떠도는 더러운 바닷물이,
코를 찌르는 역한 냄새가 나의 바다이야기를 앗아간다.
칼치덕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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