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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돈을 밟던 이야기
2월16일(음력 1월17일), 돌아가신 아버지의 기일을 맞아1992년 10월21일자 마산고등학교 제21회 동창회보에 실었던 글을 옮겨봅니다. 아버지께서 1976년, 71세를 일기로 세상을 뜨셨으니 지금 내 나이에 돌아가셨네요....(아래 영정은 아버지의 젊은시절의 사진입니다.) 돈을 밟던 이야기 내가 미국에 머물고 있는 동안 꾸려나가던 조그마한 가게 한구석에 동전교환기가 한 대 놓여 있었는데, 한 날 기계를 열고 지폐를 챙기다가 무심코 1불짜리 한 장을 바닥에 떨어뜨렸다.허리 굽혀 줍기도 귀찮아 우선 손에 쥔 것부터 챙기는데 어느새 웬 어린 깜둥이 한 녀석이 살그머니 곁에 와서는 살짝 그 돈을 발로 밟고 서서는 나에게 “하이~”하며 인사를 하는 게 아닌가. 속으로 이 엉뚱한 녀석이 벌써 도둑질부터 배우나..
기타
2014. 2. 16.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