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단에 심어진 장미 가운데 유독 이 노랑장미만 매년 목이 댕강댕강 달아나는 수난을 당한다. 그런데도 봄의 끝자락에서 일찌감치 한송이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유난히 색이 고와 수난스러운 너.... 그런 너를 잃고싶지 않아 설익은 너를 잡아본다.
아파트를 들락날락하면서항상 이 노랑장미를 유심히 처다본다.작년에는 봉오리마다 어느 나쁜사람이 똑똑 목을 자르더니 금년은 이리도 무성하다. 생각에, 그 나쁜 사람이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한 모양이다.
노랑장미의 꽃말은 우정과 아름다움이랍니다.물론 질투라는 뜻도 있다고 합니다만우정이나 사랑이 깊으면 질투는 필연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