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열려진 아파트 문에 걸린 경고문을 훔쳤봤다. 오래전에 우리집 현관문에 결렸던 문구는 '깨스 잠그기' '전등 끄기' '베란다 문 잠그기' 였었는데.... 어쩌다 '마스크'가 1번이 된 세상이 되어버렸네.
코로나바이러스 이후로 발생한 또 하나의 대란, 마스크 쓰레기.... 요즘엔 산이나 들이나, 길거리에 밟히는 게 마스크 쓰레기다. 그런 마스크를 보며 정말 대책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욕(?)을 했었는데 막상, 내가 길에서 잃어버렸던 마스크를 다음날 바로 그 길,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크게 뉘우쳤다. 결코, 버린 게 아니라 잃어버린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