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에 피는 백목련은 중국이 원산지이다. 연못에 피는 백련처럼 화사한 꽃이 나무에서 핀다고 해서 목련(木蓮)이라 이름하며, 꽃에서 난초향이 난다고 해서 옥란(玉蘭)이라 하기도 하고, 피기 전엔 붓 모양을 하고 있다해서 목필(木筆)이라고도 불린다. 자태가 순박하고 우아해서 그런지 백목련은 이별과 애모에 얽힌 감성을 자아내는 이야기들이 많은 것 같다.
누가 4월을 잔인한 달이라 했던가요....? 죽은 땅에 봄비를 내려 잠든 뿌리를 깨운다는 4월을 말입니다. 흰 목련은 이루지 못한 사랑이라 하고 자목련은 숭고한 사랑이라 하더군요. 사랑을 미처 채우기도 전에 꽃잎은 떨구어 버리는 흰 목련이 우리에게 항상 아쉬움만 남기고 떠나기 때문입니까? 그래서, 4월은 잔인한 달이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2021. 3. 21 SAMSUNG NX500 | 50-200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