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의 해무를 본다. 세상의 때가 다 가리워진 듯한 풍경... 우리는 태어나 지금까지 너무 많은 빛깔에 저려있다. 더욱 두드러지고 더욱 강열해 지는 색으로 식상한 시대. 가끔 나는 구태여 많은 색이 필요없는 세상에서 살고싶은 충동을 느낀다. 내 삶이 무료해질 망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