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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아내의 생일날

제갈선광 2008. 2. 15. 07:47

지난 2월5일,
구정을 앞두고 대전에 있는 아들식구들이 들이닥쳤다.
손주의 할머니,
며느리의 시어머니,
아들의 어머니인
아내의 생일을 함께 하기 위해서다.

해가 갈수록 꽂는 초가 늘어나는 서글픔이 있지만,
단촐하게 불러준 생일축하송에 온기가 묻어난다.

어미의 생각은,
온다는 기별에 기뻐하고
온 다음은 피곤하고
돌아가는 날은 잠시 홀가분해 하지만
막상 떠나고 나면 빈집에 빈가슴이 되어
며칠을 가슴앓이로 보낸다.

내 곁에 당신이 있고
당신 곁에 내가 있는데 왜 이리도 허전할까.....

당신 곁에 내가 있어도
내 곁에 당신이 있어도
아희들이 떠난 자리에서 우린 서로에게 외로움을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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