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이 생각날 적에는 진주 중앙시장통에 있는 '천황식당'을 찾는다. 1927년부터 장사를 시작한 식당이라 그런지 낡은 나무식탁과 의자가 골동품이다. 그래서 비빔밥도 골동품처럼 옛맛인 것이, 전주비빔밥과 전북 익산의 황등비빕밥처럼 진주비빔밥의 전통을 고스란히 이어오는 것 같다. 그렇다고 유별난 맛을 내지는 않지만, 왠지 내 입에는 맞다.
(200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