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스켄 (10)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칡흙같이 깜깜한 밤에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마운트쿡으로 넘어가는 어느 산 중턱에서 랜트차를 세워야 했다. 앞에 가는 불빛도, 뒤에서 오는 불빛도 보이지 않는 산길이 불안했던 아내가 마침내 멀미증세를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에다. 차 속에서 새우잠을 설친 다음날 아침에 눈을 떠보니 이런 광경이 눈 앞에 펼쳐져 있었다. 빙하수 같이 차디찬 물에 고양이 세수를 하자 그나마 정신이 차려졌다. 앞으로 얼마를 더 가야 빙하를 만날 수 있을지.... 아내는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는 표정이다. 2000년 3월에 뉴질랜드 남섬에서
홍대 회화과 친구들 얼굴이 보이는 걸 봐서 공예과로 전과하기 전인 1963년도 사진 같습니다. 맨 왼쪽 친구는, 그림보다는 아나운서가 꿈인냥 맨날 발성연습에 신문뉴스 읽기를 하더니 결국 꿈을 이루더군요..... KBS TV 대구방송국에서 본 것이 마지막입니다. 그 옆이 저고요... 맨 오르쪽은 조광웅이란 조조같은 부산친구로, 부산 군수기지사령부 부관참모부에서 군생활을 함께 했던 지긋지긋(?)한 친굽니다. 아마도 창원 금성사(LG) 디자인실에서 늙어 은퇴하였을 겁니다. 이때만 해도 홍대란 게 시골 분교처럼 흘씨년스러웠죠.....
가을이 짙은LA의 어느 가든에서.... 1989 | SELFPORTRAIT CANON A1 | CANOSCAN | VUESCAN
케논 스케너 영입했습니다. 현상 후의 작업을 직접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요... 현상소에서의 스켄이미지는 샤프니스가 조금 과한 느낌이 들더군요. 시간을 번 다음, 흑백필름 현상도 직접 해볼 생각입니다.위 사진은 소니디카로 찍은 사진을 현상소에서 인화한 것을 스켄하여 후보정한 이미지이며, 아래 사진은 디카사진을 직접 포샵으로 후보정한 이미지입니다. 평판 스켄 이미지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보여준다. 다음 차례는 필름스켄 이미지 차례다. 두 이미지 모두 포토샵 후보정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