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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딸을 무등 태우는 모습을 보며 아들의 어렸을 적 가슴 아픈 일들을 되살려 본다. 주말마다 다리고 나간 기억도 없고, 자상하게 동화책 읽어준 기억도 없다. 그렇다고 돈이라도 넉넉하게 벌어서 잘 먹이고 입힌 기억도 없다. 이것 하나는 기억한다. 직장에 있는 아버지한테 회사 끝나고 소년중앙' 꼭 사가지고 오라던 전화다. 그랬던 아들이 딸을 무등태우고 아버지를 쳐다본다. 2010. 9. 19 | FATHER'S ROLE CANON 7D | CANON EF 70-200/2.8 IS II USM
포르투갈 파티마 성지에서 한 현지인을 만났습니다. 옆에 놓이 까만 모자를 쓰고 계시는 모습을 살짝 찍으려 했더니 금방 알아차리고는 냉큼 모자를 벗고 정좌를 하며 이제 찍어보라는 자세를 취하신다. 실은, 모자 쓴 모습이 더 좋았는데.... 외국여행을 다니다 보면 사진을 찍어달라며 포즈를 취하는 사람들을 더러 만납니다. 사진 찍히는 게 그냥 즐거운 모양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큰일 납니다. 공원에서 중늙은이들이 윷놀이를 하는 장면을 찍다가 도끼눈으로 반격을 당한 기억이 생생합니다. 생각의 차이가 이렇게 다르게 표출되더군요... 우리민족은 분명 배타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2010. 4. 19 | AN OLD MAN OF FATIMA FINEPIX S5PRO | NIKON ED 28-200/3..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손주한테서 콘서트에 참석하라는 전화를 받고 웬일인가 하며 겸사겸사 마산에서 대전까지 3시간을 달려갔지만, 막상 녀석의 연주시간은 달랑 오르간 몇 소절이었다. 다니는 음악교실에서 그 동안의 익힌 것을 중간평가하는 시간이었다. 1분짜리 연주를 관람하기 위해 3시간을 달려왔다, 이 녀석아....^^ 그래도 할미는 마냥 즐거운 모양이다. 2010. 8. 21 | CONCERT FINEPIX S5PRO | NIKON ED 28-200/3.5-5.6G FINEPIX S5PRO | NIKON ED 18-70mm/3.5-4.5 G 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