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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19' 결코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새해에는 전혀 다른 기분으로 닥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거가대교가 개통된지 보름만인 2010년 12월 28일 우리부부도 거제 장목 쪽에서 대교를 탔다. 이때만 해도 가덕도와 부산 쪽의 공사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아 다리가 끝나는 쪽은 주변공사가 한창이었으며 인부들을 위한 식당도 더러 있었다. 추위와 허기를 달래기 위해 우리가 찾아들어간 움막같은 굴국밥집, 식당은 허술했으나 그냥 퍼담아주는 굴국밥이 일품이었다. 따끈하고 시원했던 그 맛을 어찌 잊을 수가 있을까.....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그 맛은 아직도 내 입 속에 감돌고 있다.
2019. 12. 23 오늘 저녁 6시에 마고21동창회 송년의 밤을 갖는다. 작년에 나의 사진개인전을 끝내고 회식했던 '꽁토방'이란 곳에서 푸짐한 통술분위기의 먹거리와 함께 유흥의 시간을 갖는다. 섹소폰을 부는친구의 구성진 연주와 노래 하고집이 친구들의 노래방도 곁들인 송년의 밤이 어떻게 흘러갈지 올해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나로서는 궁금하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한다. 위 사진들은 2009년, 딱 10년 전의 송년회 사진들이다. 당시만 해도 예산이 넉넉했던지 부부동반인 게 지금과 다르다.
Merry Nonarch Cafe 고성 회화면에 있는 커피샵입니다.
금방, 70년대 마산도자기시험소 연구원 시절에 가깝게 지내던 동료였던 '박종훈'이란 친구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미국 하와이에 거주하고 있는 그의 목소리가 반갑기는 했는데, 나도 까맣게 모르고 지낸 이곳 후배친구(같은 직장)의 죽음에 관한 짧은 소식은 나를 무척이나 무안하게 하고 당황하게 만든다. 정말이지,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실감난다. 비행기만 타고 와 며칠 함께 지내며 파라다이스 같은 그쪽의 일몰을 사진으로 담아가라는 대목에서는 내 심장이 심쿵해 진다.
휑하니 빈 공간.... 겨울의 풍경이 이런 것이 아닌가... 여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