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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고등학교 제10회 졸업생인 천상병 시인의 유품이 모교 전시관에 비치되어 있다. 가난한 시인 천상병의 행적은 같은 동기인 나의 큰 형님이 잘 알고 있다. 지금은 두분 다 고인이 되었지만. 한 분은 영천 국립묘원에, 또 한 분은 여기 모교 전시관에 행적을 남기고 있다는 게 다를 뿐이다. 우연히 길거리에서라도 '천상병'을 마주치면 인사 다음으로 "돈 좀 없냐?" 라며 구걸아닌 구걸을 했다는데 형님의 말로는 '배가 많이 고팠던 것' 같았다고 했다. 그의 이름대로 비록 몸은 가난했어도 영혼은 상(祥)서러웠고, 밝(炳)았으리라. 가난한 시인 천상병 선배의 시 한 수 읊고 싶다. 歸天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살짝, 비 뿌리던 날의 주남저수지에서. 2021. 6. 3 SAMSUNG NX500 | NX16-50mm
꼴이 말이 아닙니다.
이카루스 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로 다이달로스의 아들이다. 미노스 왕에 의해 크레타 섬에 아들과 함께 갇힌 아버지 다이딜로스는 새의 깃털을 모아 밀랍을 녹여 붙혀 날개를 만들어 하늘로 날아 섬을 탈출하기로 결심한다. 탈출하는 날, 아버지는 아들 이카루스에게 태양에 너무 가까이 높히 날지말라고 당부를 한다. 그러나 이카루스는 하늘을 나는 게 너무 신기하고 황홀하여 태양 가까이까지 날게 된다. 그러자 날개의 밀납이 태양의 뜨거운 열에 의해 녹고, 날개를 잃은 이카루스는 그대로 바다에 추락하여 죽고 만다. 너무 높게 날지 말자. 창원(진해) 해양공원에 있는 짚트랙에서.... 이용료가 우라지게도 비싸네. 봄맞이 특별할인(20%) 행사인데도 평일 36,000(단일상품), 56,000(결합상품) 토, 공휴일..
'신은 죽었다.'라고 니체는 말하였다. 사르트르는, '만약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모든 것이 허용되리라. 이것이야말로 실존주의의 출발점이다. 그리고 인간에게 삶의 의미를 제공해줬던 신이 사라진 세계에서 인간에게 주어진 것은 무한한 자유이며, 이 허무의 바다에서 인간을 구출하는 것은 그의 결단이고 사회참여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실존은 본질을 앞선다.'라고. 참 난해한 대목이다. 나는 왜 저 젖은 바위에 집찹했던가.....? 2021. 5. 18 SAMSUNG NX500 | NX50-200mm
경남수목원에서.... SAMSUNG NX500 2021. 5. 15 | NX50-200mm
누가 고드름을 만들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무엇이 그리 바쁜지, 벌써 봄이 저만치 지나가고 있네요.
國破山河在 城春草木深 국파산하재 성춘산하재 感時花淺淚 恨別鳥驚心 감시화천루 한별조경심 烽火連三月 家書抵萬金 봉화연삼월 가서저만금 白頭搔更短 渾欲不勝簪 백두소갱단 혼욕불승잠 나라는 망해도 산천은 그대로고, 봄이 왔으나 그저 초목만 무성할 따름. 꽃을 보고도 눈물이 맺히고, 이별을 슬퍼하니 새조차도 가슴 철렁하네. 전쟁은 끝을 보이지 않고, 가족의 소식은 만금을 주고도 얻어 보지 못하는구나. 세 멀칼 쥐어뜯으니 더욱 짧아지고, 아무리 애를 써도 동곳조차 견디지 못하네. (동곳: 갓을 고정시키는 장치) 중국 두보의 시 春望입니다. 2021. 3. 15 SAMSUNG NX500 | 50-200mm